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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집 - 경계의 날개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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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 도깨비, 2025, 캔버스에 흑연물감, 227x18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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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 도깨비, 2025, 캔버스에 흑연물감, 162x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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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캔버스에 흑연물감, 162x11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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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캔버스에 흑연물감, 162x11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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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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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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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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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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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 도깨비, 2025, 캔버스에 흑연물감, 194x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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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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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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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캔버스에 UV인쇄, 아크릴 물감, 53x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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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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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드로잉에 실크스크린,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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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글도깨비, 2025, 캔버스에 UV인쇄, 아크릴 물감, 53x45cm

DOKKAEBI, Installation in Obscura, 2025


옵스큐라는 오는 8월29일부터 9월 13일까지 안상수의 개인전 《도깨비집 - 경계의 날개》를 개최한다. 안상수는 시인 이상(李箱)의 실험적 문학에서 출발해 한글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통 도깨비를 현대적 메타포로 불러내어 현실과 비현실, 가시와 불가시가 교차하는 임계의 장을 직조한다. 

도깨비는 인간과 신의 문턱을 넘나들며 욕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존재다. 안상수는 이러한 양가성을 ‘형태와 비형태 사이’의 미학으로 전환한다. 굿판의 날서고 역동적인 몸짓은 검은 음과 흰 양의 붓획으로 환생하고, 그 긴장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기(氣)는 시각적 파동으로 현현한다. 

성북동 성곽 아래 자리한 전시장 역시 전시 서사와 맞물린다. 낡은 벽돌과 좁은 계단은 관람자를 ‘경계의 길’로 이끌고, 내부에 드리운 빛과 어둠은 안상수의 메타포를 가시화하는 무대가 된다. 달빛이 스미는 순간, 《도깨비집》의 벽면을 타고 흐르는 춤과 노래의 잔상은 실재와 환상의 겹치는 체험을 선사한다. 통로를 지나는 동안 관객은 의례적 이동을 경험하며, 공간 곳곳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도깨비의 초상과 장막 사이로 흘러나오는 형상·소리를 마주하게 된다.

《도깨비집》은 임시적 존재의 순간과 세계의 전체성을 연결하는 리미널(liminal) 장치다. 흑연의 붓질은 시간의 도착과 출발이 중첩된 흔적이 되고 벽에 드리운 저승사자의 그림자는 지나감과 머묾이 포개진 형상이 된다. 도깨비가 경계를 흔들어 새로운 층위를 열어젖힌다면, 저승사자는 그 가장자리를 봉합해 영원의 균형을 복원한다. 관객은 두 힘이 교차하는 진동 속에서 ‘경계의 규칙’과 ‘경계의 파괴’를 동시 체험한다.

결국 《도깨비집》은 최저의 경계를 넘어서는 행위에서 태어나는 경계의 미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암흑의 통로를 지나 플라톤적 동굴의 형상을 떠올리며, 관객은 진정한 형상(Εἶδος) 앞에서 인식의 한계를 자각하고 주체와 대상의 자리를 바꾸는 임계공간으로 진입한다. 경계는 끝이 아니라 도착과 출발이 무한히 접히는 원천이며, 그 틈새에서만 빛나는 진리의 섬광이 관객의 시야에 포착된다. 

이번 전시는 안상수가 오랜 시간 추구해온 언어·기호·형상의 실험을 이어가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 시각 언어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옵스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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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cura presents Ahn Sang-soo’s solo exhibition Dokkaebi House – Pinions of the Threshold, on view from August 29 to September 13, 2025. Beginning with the experimental literature of poet Yi Sang (李箱), Ahn has long deconstructed and reconfigured the structural beauty of Hangul. In this exhibition, he summons the traditional dokkaebi (Korean goblin) as a contemporary metaphor, weaving a threshold where the real and the unreal,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intersect.

The dokkaebi is a liminal being that moves between humans and gods, embodying the crossing of desire and fear. Ahn translates this ambivalence into an aesthetics “between form and the formless.” The sharp, dynamic gestures of a shamanic ritual are reborn as strokes of black yin and white yang, and within that tension, unseen gi (energy) manifests as visual waves.

The exhibition space itself, located beneath the fortress walls of Seongbuk-dong, becomes entwined with the narrative. Weathered bricks and narrow stairways guide visitors along a “path of thresholds,” while the interplay of light and shadow renders Ahn’s metaphors palpable. In the moment when moonlight permeates the space, traces of dance and song flow across the walls of Dokkaebi House, offering an experience where the actual and the imaginary converge. Passing through these corridors, the audience undergoes a ritual of transition, encountering ever-changing portraits of the dokkaebiand forms and sounds emerging between veils.

Dokkaebi House operates as a liminal device, linking fleeting existence with the wholeness of the world. Strokes of graphite become layered marks of arrival and departure in time, while the shadows of a grim reaper cast upon the wall embody the overlap of passing and remaining. If the dokkaebi unsettles the threshold to open new dimensions, the reaper seals its edges, restoring the balance of eternity. Within this vibration of intersecting forces, the audience simultaneously experiences both “the rules of the threshold” and “the destruction of the threshold.”

Ultimately, Dokkaebi House is an inquiry into the beauty born from surpassing the lowest boundary. Passing through a darkened passage that recalls Plato’s cave, the audience becomes aware of the limits of perception before the true Eidos(Form), entering a liminal space where subject and object exchange places. The threshold is not an end but an inexhaustible source where arrivals and departures fold into one another—and in its fissures, the sudden flash of truth is glimpsed.

This exhibition extends Ahn Sang-soo’s lifelong pursuit of language, symbols, and form, presenting 25 original works that traverse tradition and modernity through his unique visual language. 
◼️Obscura

글자란.무엇인가?..
+또.
++언어란.무엇일까?
++++’해독’과.’번역’이라는.프리즘으로,.
++++++글자와.예술은.어떻게.상호작용하며.
++++++++++서로에게.영향을.미칠.수.있을까?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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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안상수

안상수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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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젊고 당돌한 문자다
내가 안상수를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2005년, 거기 주빈국관 전시 기획을 맡아가지고 저 도도한 유럽 사람들에게 우리 한글을 어떤 컨셉으로 홀려낼 것인지 밤낮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흡사 일제 식민지 경성에서 막 도착한 것 같은, 시대착오적이면서도 남달리 멋부린 모단 뽀이 모습으로 안상수가 나타났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네 작가들 대부분이 한글로 글을 쓰면서도 한글에 대한 자의식이 거의 없었다. 그런 시절에 안상수가 한글에 대해 한 방에 정의를 내렸다. 그 글자 모양과 그 체계가 이 세계에서 가장 젊다! 그리고 당돌하다라니! 나는 꽉 막혀 있던 머리 정수리에 도깨비 방망이로 얻어맞은 것처럼 번쩍 섬광이 터지면서 한 소식을 받아냈다. 뭐니뭐니 해도 당돌하다는 말이 콕 박혔다. 한글에는 자연에 대한 반사경과도 같은 풍부한 음역의 표현 능력이 있다는 것은 다 안다. 그러나 다른 나라 글자들과 달리 기본 모음 아, 에, 이 오, 우마저 3개의 근원 모음 천(•), 지(―), 인(ㅣ)으로 분절된다는 것만큼 담대하고 멀리 내다본 생각은 한글 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나는 이 점을 부각시켜, 오늘날 상용하는 손전화의 자판을 예시하며 한글이 600년을 미리 내다본 가장 당돌한 디지털 문자임을 입증하려 했다.

안상수체, 글의 육체, 문체를 빚어내다
한 사람의 이름으로 여러 사람이 사용할 문체를 만들어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안상수체는 글의 선적인 흐름 속에서 위아래로 들쑥날쑥 볼가져 나온다. 이는 선적인 흐름을 그때그때 일시정지시키면서 낱말들이 나, 여기 있어요 그 존재를 주장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편집자들이나 북 디자이너들 말로 안상수체는 뜻밖에도 가독성이 더 높다고 한다. 나는 낱말에 구애됨이 없이 그것의 글자 배열 전체가 무슨 아랍어 비슷하게 아름답다, 왠걸 아름답구나 하고 느낀다.

목소리가 들어 있는 글자 그리고 침묵
언젠가 안상수가 자신의 타이포그라피로 몇몇 시인의 시를 전시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주로 명조체로 집자된 시집 텍스트의 밋밋한 평면성을 확 깨버리고 크고 작은 안상수체 특유의 타이포에 따라 어떤 것은 한숨 같은 것이, 어떤 것은 뜨겁고 허스키한 절규가, 또 어떤 것은 유쾌한 농담이 육성의 질량을 달리하며 글자들의 필연적인 축제를 보여주는 듯이 보였다. 또 한번 도깨비 방망이를 맞았다.

우리는 글을 읽을 때나 쓸 때 한참 가다 보면 어느 새 그 글의 껍데기, 이른바 기표들의 연쇄를 잊는다. 안상수의 타이포 미술은 이를 전복시키는 자리에서 돋아난다 하겠다. 그는 끊임없이 달라붙은 시니피에를 정지시키고 이놈의 의미하기에 지친 어떤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 침묵에 빠져들게 한다. 말 없는 말, 아니 뜻에 안달하지 않는 말, 도깨비가 나타날 필요가 없는 심심한 근원으로 그는 우리를 데려가려 듯하다.

2025년 여름
◼️벗, 황지우

안상수(b.1952, 호 날개)는 한글 해례본에 담긴 제자 원리를 바탕으로 탈네모꼴의 ‘안상수체’(1985) 를 개발한 타이포그래퍼, 디자이너이며 ‘한글’ 문자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해 새로운 세계를 여는 작가이다. 

그는 1985년 한글의 고정된 네모틀을 깨뜨린 ‘안상수체’를 발표하며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고, 이후 컴퓨터용 글꼴 개발에도 참여해 ‘아래한글’의 대표 서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과로 한글학회 표창, 한국신문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시가 수여하는 구텐베르크상을 받았다.

안상수의 작업은 문자와 기호를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조형 언어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한.글.상.상》(2002, 로댕갤러리, 서울), 《날개.파티》(2017,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등에서 개최된 대규모 개인전에서 작가로서의 조형언어를 심도있게 선보였다. Galerie Anatome(파리), Klingspor Museum(독일 오펜바흐), OCT Art & Design Gallery(중국 선전) 등 해외 주요 기관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도쿄비엔날레, 광저우 트리엔날레, 샌디에이고미술관 《Korea in Color》 등 국제 전시에도 참여해왔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 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양대학교에서 응용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디자인 분야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타이포그래피 스튜디오 ‘안그라픽스(Angraphics)’를 설립해 실험적 시각 문화를 개척했고, 1991년부터 2012년까지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2013년 파주타이포그래피학교(PaTI)를 설립한 후 후학을 양성해 왔다.


Ahn Sang-Soo (b. 1952, pen name Nalgae) is a typographer, designer, and artist recognized for developing the groundbreaking Ahn Sang-Soo Typeface (1985), which dismantled the fixed square framework of Hangul. Based on the phonetic principles of the Hunminjeongeum Haerye, his work established a new paradigm in Korean typography and contributed to the digital font development for Hangul word-processing software.

His achievements earned him the Korean Language Society Award, the Korea Press Award, and in 2007, the Gutenberg Prize from the City of Leipzig, Germany. Ahn’s practice extends beyond communication to explore letters and symbols as a visual language. He has presented major solo exhibitions, including Han.Gul.Sang.Sang (Rodin Gallery, Seoul, 2002) and Nalgae Party (Seoul Museum of Art, 2017), as well as solo shows at Galerie Anatome (Paris), Klingspor Museum (Offenbach, Germany), and OCT Art & Design Gallery (Shenzhen, China). His works have been featured in the Tokyo Biennale, Guangzhou Triennale, and Korea in Color (San Diego Museum of Art), and are held in the collections of institutions such as the Seoul Museum of Art,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and the Amorepacific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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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received his BFA and MFA in Visual Communication Design from Hongik University, a PhD in Applied Arts from Hanyang University, and an honorary doctorate in design from Kingston University, UK. He founded the typography studio Ahn Graphics in 1985 and served as Professor of Visual Communication Design at Hongik University from 1991 to 2012. In 2013, he established the Paju Typography Institute (PaTI), where he continues to mentor and educate emerging designers.

도깨비집 - 경계의 날개
Dokkaebi House ― Pinions of the Threshold
안상수
Ahn Sang-soo
2025.08.29 FRI – 09.13. SAT
옵스큐라 성북

📍Opening Reception 
2025.8.29. 6:00 P.M.
옵스큐라 성북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길 164
 
📍Open hours
옵스큐라 성북: 화-토 11:00-18:0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길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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