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CURA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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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시리즈
사물과 나의 접촉, 사물과 사물의 접촉, 세계와 나의 접촉이라는 존재론적 사건을 회화적으로 구현한 것이면서 외적 모방이 아닌, 물질적인 세계를 초월한, 그 배후에 존재하는 영원한 대상에 대한 감각적·지각적·감성적 접촉이 작품의 키워드이면서 시발점이다.
나의 주된 기법인 사실적 표현은 접촉의 단계로 가기 위한 일종의 경험으로부터의 문이고, 이 문을 지나면 인간 삶과 동일 동선에 놓인 자연과 영원성과 조우 할 수 있으며, 그것들과 마주하는 순간이 바로 초월적 경험 안에서의 리얼이고, 그 리얼함의 뒤에 숨겨져 있는 이면이란 비로소 영원으로 다가설 수 있는 존재 본질의 모습이다.

돌멩이 시리즈

우연한 기회에 백령도(콩돌해안)를 여행하며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것은 작은 몽돌이 파도에 밀려 부딪히며 내는 소리였다. 돌멩이 각각의 색감은 나의 눈에 매력 있게 다가왔고, 귀한 보석처럼 소중해졌다.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반해서 그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작품으로 다가온 것이다. 돌멩이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인간의 형상으로 다가왔고 그 소리는 자연이 인간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작은 미물의 울부짖음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돌멩이 각각의 소리를 타인(관객 등)과 소통하기 위해 하나하나를 자세히 그리려고 했고, 자세히 그리다 보니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돌멩이는 무엇보다 작품의 중심적인 소재이자 의미의 저장소로 작용한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무수한 돌멩이조차도 ‘나’와 같이 살아 숨쉬는 하나의 실존적 존재다. 또한 ‘돌멩이’는 나의 감정이입의 대상이자 내적 의식을 반영하는 상징적 표상의 매개체이기도 하고, 자연의 거센 숨결을 넘어 어디까지나 현실이며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김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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